[이슈브리핑] 체육계 고질병 가혹행위 '근절' 어려운 이유는?<br /><br />"앞으로 스포츠판에 더 이상 저 같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고, 어떤 이유에서든 폭행은 근절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."<br /><br />지난 2018년, 금메달리스트 심석희 선수가 2014년부터 시작된 조재범 코치의 성폭력 피해 사실을 폭로한 후 밝힌 심경입니다.<br /><br />심석희 선수의 용기있는 폭로 이후 정부와 정치권이 저마다 체육계 성폭력과 폭행 근절 대책을 내놨는데요.<br /><br />당시 문화체육관광부는 가해자 징계를 확대한다고 밝혔으나 실효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었는데요.<br /><br />심석희 선수의 용기 있는 고백 이전에도 스포츠계 내부에선 피해자 목소리가 잇따라 터져 나왔는데, 그때마다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공허한 목소리도 계속됐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2016년 테니스 선수 출신으로 지도자 과정을 준비하던 김은희 씨, 2018년 리듬체조 이경희 코치 사례 등 스포츠계 폭행과 성폭력 문제는 하루, 이틀 일이 아닙니다.<br /><br />지도자뿐 아니라, 스피드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 이승훈 선수와 역도 금메달리스트 사재혁 선수의 후배 폭행 등 '폭력의 대물림'도 불거졌는데요.<br /><br />2년 전 10월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당시 기준, 5년간 징계받은 체육계 인물 중 체육계로 돌아와 재취업한 사례는 38%, 성폭력으로 제명됐다가 다시 코치로, 임원으로 승진해 재취업한 사례도 다수로 밝혀졌습니다.<br /><br />모든 것을 건 용기 있는 폭로에도, 체육계의 솜방망이 처벌은 지도자가 선수의 진로 전권을 가진 체육계 현실임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입니다.<br /><br />고 최숙현 선수 또한 외부에 폭행 사실을 알리려고 할 때마다 폭행의 강도가 심해졌고, 관련 기관에 수차례 도움을 요청했지만, 대한철인3종경기협회는 진상 조사보다 입단속을 하기 바빴습니다.<br /><br />수차례 계속된 피해자의 호소에도 깨지지 않는 '체육계 카르텔'은 꿈 많은 젊은 스포츠 유망주들을 잇달아 지옥으로 밀어 넣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